증산도 키워드

신(神)

2014.03.03 | 조회 8432

신(神)


문자적 의미 

신이란 과학의 영역을 벗어난 초월적, 영적 존재를 말한다. 귀신이라고도 하고 신명이라고도 하지만 신이라는 개념이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본질적 의미 

신은 우선 종교의 대상으로서 인간의 현실적 작용과 능력을 초월하여 초자연적, 초인간적, 초감각적 능력을 가진 존재로 이해된다. 일상적으로는 귀신(鬼神)이라고도 한다. 신 중에서 최고의 신을 천주교에서는 천주님, 기독교에서는 하나님, 신교 문명권에서는 삼신상제님이라고 한다. 철학과 종교와 과학이 모두 신을 다루고 있으나 그 성격은 조금씩 다르다. 철학에 있어서 신은 무한하고 완전한 존재로 세계의 근원이며, 종교에서 신은 세계를 구원하는 절대자이며, 과학에서는 그 존재성을 규정할 수 없는 추상적 존재이다.


핵심 사상  

증산도에서는 세상만사가 모두 신이 들어야 성립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신은 어느 곳에도 있고 어떤 일에도 개입해 있다. 신은 가히 모든 것을 이루는 기본 요소이고 모든 것을 이루어지게 하는 근본요인이다.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神)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 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 신이 없는 곳이 없고, 신이 하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 『도전』 4:62:4~6)


신에는 크게 인격신과 자연신 있다. 인격신은 인간이 죽어서 천상에 다시 태어난 존재로서 신명(神明)이라고도 한다. 신명도 인간처럼 생각하고 활동하며 절망과 좌절을 한다. 원한을 가지기도 하고 이를 풀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그 삶은 지상에서의 인간의 삶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즉 인격성을 갖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신명을 인격신이라고도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신명에게, 신명은 인간에게 영향을 끼친다. 각종 보호신, 수호신이나 원한을 맺고 죽은 원신, 척을 지고 죽은 척신은 지상의 인간들과 일정한 관계를 맺는다. 이렇듯 인간과 신명은 동전의 앞뒤와 같다.


신명을 부르면 사람이 이르느니라. 『도전』 4:62:3)


주신(主神) 혹은 주재자신(主宰者神)으로서의 인격신은 자연 만물에 내재하는 본성인 원신(元神)을 주재하는 역할을 한다. 주신은 천차만별의 만물을 각기 다른 위격으로 주재하기 때문에 다자(多者)이다. 주신들은 일정한 위계 질서를 따르고 있다. 그 질서의 정점에는 모든 주신들을 다시 주재하는 상제가 있다. 상제님은 모든 주신과 원신을 동시에 주재하는데, 그것은 상제님이 원신을 구체적 인격신으로 형상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전』 4:87:2 '다독이', '어빅이', '뭉실이' 등등)


인격신 중에는 생전에 인간의 문명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위해 노력하다가 죽어서 신명이 되어서도 계속 노력하는 문명신이 있다. 생전에 세계를 문명화하여 천국을 지상에 건설하고자 노력한 마테오 리치 신부는 문명신을 이끌고 지금도 천상에서 세계 문명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상에서 원한을 품고 죽은 원신(寃神)이 있다. 원신은 자신이 가장 하고 싶던 일을 하지 못했거나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는 바람에 소망하던 바를 펼칠 수 없었던 자의 신명이다. 


역신(逆神)은 부조리한 정치 현실을 비판하여 새로운 정치 현실을 만들고자 하다가 역적으로 몰려 억울하게 처형된 자들의 신명들이다. 이 밖에 일정한 지방을 수호하고 그 지방의 발전을 위하여 노고를 아끼지 않는 지방신이 있는가 하면, 자손을 지키고 자손의 안녕을 위하여 활동을 하는 선령신이 있다. 그 밖에도 척을 짓고 죽은 척신, 눌려 죽은 압사신, 질식해 죽은 질사신 등등의 신명이 있다.


자연신이란 천지만물에 내재하는 자연적인 본성이 신성을 띠고 드러난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천지를 주장하는 망량신(魍魎神)(천상깨비, 천도깨비), 일월을 주관하는 조왕신(竈王神), 북두칠성을 주장하는 성신(星神) 등이다. 또한 모든 자연물에는 그 자연물을 관장하거나 수호하는 자연신이 있다. 예컨대 산에는 산신, 나무에는 목신, 바위에는 바위신, 물에는 수신(물귀신), 바다에는 용왕, 하늘에는 천신, 도로에는 치도신, 땅에는 터줏대감 혹은 땅귀신 등이 있어 그 영역이나 물건을 수호하고 있다. 또한 상제님이 천지공사때 쓰신 각종 산하기령(山河氣靈)도 일종의 자연신이다. 이 신들은 신명은 아니지만 인간의 삶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인격성을 가진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들은 신명은 아니면서도 인간 혹은 신명과 대화를 하기도 하고 일정한 영향을 주고받기도 한다.


자연신으로서 원신은 만사만물에 내재하는 가장 보편적인 속성이기 때문에 다자가 아닌 일자(一者)이다. 원신은 인격신은 아니지만 인격신의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신명계와 소통이 가능하며 이를 형상화할 수 있는 상제님에 의해서 인격신과 같은 대상으로 바뀌기도 한다. 자연계에서 일자는 원신이라는 신성이고, 다자는 천태만상을 한 사물들(개별물)이다. 한편 주신계에서 일자는 상제이고, 다자는 주신들이다. 이처럼 일과 다는 원신과 주신을 음양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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