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기생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상생이었다
[봉준호 신드롬]
- 이어령 前문화부장관이 본 기생충
주인공 속의 惡, 악당 속의 善
한국사회 '모 아니면 도' 벗어나 양쪽 약점 유머러스하게 풀어
할리우드 안까지 들어간 봉준호
서양에 기생하던 한국 문화가 스스로 發光하는 햇빛이 됐다
그동안 우리 한국 사회는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사물을 바라봤다. 그런데 '기생충'은 인간을 겹시각으로 보고 있다. 내 편과 남의 편을 가르지 않고 양쪽이 지닌 약점들을 아주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고 긴장과 해이가 손등과 손바닥처럼 한몸이다. '기생충'은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면서도 그것을 뛰어넘을 만한 휴머니티를 그렸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인간을 바라보는 눈을 잃지 않았다. 인간이 가진 욕망의 한계를 보여주면서 공감을 자아낸다.
'기생충'은 문명론의 측면에서 봐도 흥미롭다. 처음 진화론은 인류를 약육강식의 포식 단계로 파악했다. 홉스가 바라본 세계이다. 다음은 숙주와 기생 관계로 바라본 미셸 세르의 시각이다. 생물은 원래 기생의 구조로 돼 있다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바이러스도 혼자 살지 못하고 다른 세포에 기생하는 존재다. 마규리스라는 학자는 기생의 단계에서 나아가 '상생'의 단계를 제시했다. 영화 '기생충'도 기생을 넘어서 상생으로 나가려는 함의를 갖고 있다. 숙주가 죽으면 기생충도 죽는다. 기생인 줄 알았지만 사실 지구의 모든 생물은 서로 주고받는 상생의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처럼 영화를 만들고 방탄소년단처럼 춤을 추는 등 한국인은 예술적 소질이 넘친다. 과거의 역사 속에선 한량처럼 취급받아 문화예술적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자유로운 물결을 타면서 이런 한국인의 기질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외국 영화 쿼터를 받기 위해서 국산 문예 영화를 만들던 시절이 있었다. 우수한 영화 하나를 만들면 외국 영화 쿼터를 하나 주는 정책 때문이었다. 할리우드 영화에 기생하던 때의 이야기다. 가무에 능했다는 한국인의 재능이 천 년 가까이 지하에 갇혀 지내다가 이제야 (사기극이 아니라) 진짜로 지상의 가족으로 올라와 햇빛을 받는다. 우리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한국 영화가 영화의 본바탕인 할리우드 안에까지 들어갔다. 이는 한 사람의 영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의 역전이다.
한때 우리는 햇빛을 받아 반사하던 달빛 문화였다. 그런데 이제 이 달빛 문화가 끝나고 스스로가 빛을 쏘는 햇빛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서양 문화에 기생하던 우리 문화가 달라진 것이다. 수신자로서 외국 문화를 받기만 하던 문화에서 우리를 따라 하게 만들고, 우리가 영향을 주는 발신자의 문화로 역전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을 영화계의 경사로만 기억하지 말고 한국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되물을 때다. 남들이 주는 상을 받고 기뻐하는 한국인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남들에게 상을 주는 주체가 되는 꿈을 꿔야 한다. 이젠 해처럼 우리 스스로 빛나는 발광체가 돼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12/2020021200266.html
[증산도 관련 사이트 및 SNS 안내]
http://www.jsd.or.kr 증산도 공식홈페이지
https://www.facebook.com/jsdstory 증산도 공식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youtube.com/channel/UCHFhO7rW7qMbeaMOFWJ8XQw 증산도 공식유튜브 채널
http://kids.jsd.or.kr/ 증산도 어린이포교회 홈페이지 “증산도는 내 친구”
http://youth.jsd.or.kr/ 증산도 청소년포교회 홈페이지 “증산도 우주최강 청소년”
http://jsdrang.jsd.or.kr/ 증산도 대학생 연합회
http://www.jsd.or.kr/?r=taeulju2 태을주 사이트
http://gb.jsd.or.kr 증산도와 가을개벽
http://www.dojeon.org 증산도 도전道典
http://dogong.jsd.or.kr 천지조화 도공 사이트
http://www.jsd.re.kr 상생문화연구소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6 | "기독인, 사도신경 오해 말라···부활이 육신소생 아닌 까닭&q | 화마왕 | 5611 | 2020.06.18 |
5 | 계연수 선생이 실존인물임을 드러낸 100년전 문헌들 [1] | 흑룡 | 5362 | 2020.06.15 |
4 | 해학 이기의 환단고기 감수 입증하는 『환단고기』등사본 | 흑룡 | 5013 | 2020.06.12 |
3 | "기독교 안믿으면 지옥? 그건 독선" | 흑룡 | 5535 | 2020.02.13 |
2 | [장대익 칼럼]“바이러스는 말한다, 또 온다고” | 흑룡 | 4830 | 2020.02.13 |
>> | 기생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상생이었다 | 흑룡 | 5914 | 2020.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