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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 100년… ‘환단고기’ 실체 본격 조명

2013.06.26 | 조회 9351
간행 100년… ‘환단고기’ 실체 본격 조명

문화일보 정충신기자 2012.03.22 

증산도, 내일 심포지엄 열어    
 
위서(僞書) 논란이 끊이지 않는 역사서 ‘환단고기(桓檀古記)’의 실체가 본격 조명된다. 증산도(www.jsd.or.kr) STB상생방송과 상생문화연구소는 ‘환단고기’ 간행 100주년과 이 연구소 안경전 이사장의 ‘환단고기 역주본’ 출간을 기념해 2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잃어버린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한일병합 이듬해인 1911년 운초 계연수가 ‘환단고기’를 편찬했다. 주최측은 이번 심포지엄이 ‘환단고기’가 우리 한민족의 시원과 뿌리를 밝히는 진정한 역사서임을 확인하는 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산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중·일의 얽히고설킨 국제관계를 거치는 동안 줄곧 왜곡, 조작돼 한국인에게조차 망각돼 버린 한민족과 인류의 뿌리 및 원형문화를 새롭게 인식케 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백강 민족문화연구원장은 미리 공개한 ‘동이의 시조 복희와 한민족’이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중국인들은 일찍이 팔괘(八卦)를 그려낸 복희씨가 자기들 조상이라 받들지만 실제 복희는 동이족의 문명을 연 시조이며 그가 활동했던 부여의 발원지 또한 동이문화의 발상지”라고 말했다. 

박병섭 퀸스대 교수는 ‘환단고기와 천왕-천제-상제 사관 사이의 논리적 관계’ 발제문에서 “한국사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천왕과 천제, 상제 등의 관련자료 분석을 통해 환단고기가 진서(眞書)이며 천왕-천제-상제 간의 논리적 관계 또한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강식 경주대 교수는 ‘신라 선도신모 부여 눈수 출자론’이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환단고기엔 신라의 선도신모가 눈수-동옥저에서 남하한 사실이 있다”며 “한민족의 국통이 고조선-북부여-고구려로 계승된 것과 함께 고조선-북부여-신라로 계승됐다”고 밝혔다.

민영현 부산대 교수는 ‘환단고기의 철학과 사상사적 가치’ 발제문에서 “환단고기에서 무엇보다 놓칠 수 없는 하나의 일관된 의식은 상고시대 한민족의 우수성과 힘을 강조하는 다양한 논설이 포진돼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적 세계 이해와 인간 이해의 가능성 및 문화적 자긍심, 형이상학적 수양이론 그리고 신령한 세계에 대한 본질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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