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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교향곡 천부경》

노종상, 문계석, 유철, 원정근, 황경선 연구위원

2019.12.26 | 조회 4620

 

간행사

 

   

 

눈을 크게 뜨고 산천초목을 응시하고 있노라면, 대자연이 연출하는

창조변화의 파노라마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는 온갖 종류의 것들

이 단 한 순간의 멈춤도 없이 창조적 변화과정을 창출하고 있음을 깨닫

게 됩니다. 이런 풍광은 참으로 신비하기까지 합니다. 누구의 의지일까

? 전능한 조물주가 있어서 창조의 교향곡을 연출하는 것일까요?

니면 아무런 목적도 없이 기계적으로 그렇게 되어가는 것일까요?

지금 여기 아주 오랜 옛날부터 동방 한민족에게만 전승되어온 경전이

있습니다. 바로 인류 최고最高의 경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천부경天符經

입니다. 우주의 창조변화는 리듬이고, 천부경은 그 리듬의 율려작용

呂作用을 상수象數로 표징標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천부경은 곧 우주

창조의 교향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주가 연출하는 교향곡의 리듬에

따라 우주생명은 조화롭고 창조적인 변화과정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천부경은 인류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해지게 되었을까요? 인류 시

원국가인 환국桓國의 지도자 안파견 환인천제桓因天帝는 지고지순한 하

나님으로부터 천부경을 계시 받아 인류창세문화를 열었습니다. 이후

배달국 시대에 이르러 처음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되어 전해지다가,

에 전비문篆碑文으로 기록되어졌고, 다시 한자漢字로 옮겨졌습니다.

부경은 총 81자로 숫자와 한자로 혼용되어 있는 지극히 짧은 경전이

지만, 그 내용은 인류 역사상 그 어떤 경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주

변화의 창조적 원리에 대한 진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천부경에 등

장하는 수는 단순히 산술에서 사용되는 숫자가 아니라 수리적 가치를

담은 상수이기 때문입니다.

천부경을 명확하고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해석해내기란 매우 어렵습


니다. 그것은 천부경에 등장하는 수의 상징성 때문이고, 또한 81자의

짧은 문장 속에 함축되어 있는 내용들이 매우 심오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부경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 자체

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한민족은 천부경을 한국인의 고

유사상과 찬란한 문화원리를 담아내고 있는 정수精髓로 받아들이고 있

습니다. 천부경은 역동적인 우주론과 구조적인 본체론, 인류 원형문

화정신의 삼수사상, 천일합일의 조화사상, 생명 중심의 광명사상, 만유

일체의 평등사상과 홍익인간의 뿌리 정신을 담고 있는 비경秘經이기 때

문입니다.

10(上月) 3일은 개천절입니다. 개천開天은 하늘에서 성인을 보내어

나라를 새롭게 여는 것을 뜻합니다. 환국 말기에 환웅천황은 처음으로

동방 배달민족의 나라를 열고[開天] 새 역사시대를 맞이했습니다. 환웅

천황은 백성들에게 교화를 베풀어주실 때 만세 자손의 큰 규범[洪範]

로 삼도록 천부경을 풀어 설명해주었습니다. 이에 증산도 상생문화연

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노종상, 문계석, 유철, 원정근, 황경

선 박사는 뜻 깊은 개천절에 즈음하여 이를 영세토록 기념하기 위한 일

환으로 미력하나마 천부경의 관련 내용을 내놓아 보았습니다.

<천부경의 유래와 초기 전승>을 작성한 노종상 박사의 글은 제목에

서 드러난 그대로 아주 신선합니다. 노종상 박사는 천부경이 홍익인

간 재세이화를 위해 백성을 다스릴 수 있는 통치섭리로서 삼신상제가

환국의 초대 환인천제에게 내려준 경전으로부터 유래하였고, 환국 7

환인 때에 구전으로 전승되어 배달나라 시대에 이르러 초대 거발환 환

웅천황에 의해 문자로 처음 기록되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

종상은 단군조선 시대의 초대 단군왕검에 의해 천부경이 만세불변의

기본 경전으로 공포되었고, 단군조선 중기 이후가 되면서 국가적 행사

에서 왕과 백성들이 함께 연회를 열고 마당 밟기를 할 때 흥을 돋구는

노래로 불려질 정도로 백성들의 일상생활 속에 널리 파고들어 전승되었

음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천부경의 유래와 초기 전승에 관한 연구가

거의 전무한 가운데 노종상 박사의 이 글은 참으로 귀한 논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천부경天符經의 상수론象數論은 개벽開闢의 순환원리>를 작성한 문

계석 박사는 현상계에서 일어나는 우주창조의 근원으로 상수 을 분

석하고, 그 완성으로 본체계의 신의 수라 불리는 을 정의定義하고 있

습니다. 문계석은 상수 을 창조변화의 원리로 일태극一太極, 신의

을 성숙과 통일의 원리로 십무극十無極에 대응시키고 있고, 여기

에서 상수 의 귀환처가 이듯이, 일태극의 핵심 처는 중일지점으로

본체계의 십무극임을 주장합니다. 본체계의 십무극 원리가 용사할 때는

일태극의 원리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이 논리로부터 문계석 박사는

일태극의 원리에 따라 우주만물의 창조변화가 일어나고, 십무극의 원리

에 따라 성숙 통일함으로써 순환의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존재론

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천부경의 중일과 고대 중국의 태일>을 작성한 원정근 박사는

부경과 고대 중국에 나타난 중일태일의 이상을 비교함으로써 고

대 동아시아 사상의 궁극적 이상이 어디에 있는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정근 박사는 중일태일의 이상이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른 것인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천부경의 전래와 위작설 비판>을 작성한 유철 박사는 천부경을 위

작이라고 주장하는 다양한 견해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여 그 위작설이

근거 없음을 논증하고 있습니다. 사실 환국구전지서桓國口傳之書로 알려

천부경은 그 전래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출현하여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일제에 항거하는 목

적으로 위작되었다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유철은 천부경의 명

칭이 우리 사서에 기록되어 있고, 또 조선 정조 때에는 실록에 언급되

기도 하기 때문에 그 존재여부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천부경태백일사에 기록되어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고문헌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그 진실성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유철 박사는 이 글을

통해 위작설을 논박하고 천부경에 접근하는 올바른 태도를 갖자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말 으로 본 천부경의 일개념>을 작성한 황경선 박사는

한국 고대의 사유와 문화를 배경으로 우리말 을 통해 천부경

골자인 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합니다. ‘은 한민족이 우주와 인

간 삶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창이라 할 것입니다. 하나이며 모든 것인

은 지금까지 밝혀진 의미들의 수렴과 개념적 분석으로부터 유무동

同居, 중심, 광명, 인간의 본질, 천지의 한 기운, 최고신 등의 규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로부터 황경선 박사는 이러한 풍부

한 의미를 지닌 에서 천부경의 일, 나아가 천부경 자체에 담긴

한민족의 우주관, 신관, 인간관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은 한국 고

유 사상뿐만 아니라 참된 것을 시원과 바탕으로 삼아 모든 것의 통일

성을 추구하는 사상으로 접근하게 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태고시절에 하느님으로부터 천명天命으로 내려 받은 천부경은 동서

로 전해지면서 인류의 사유방식과 역사문화의 방향을 면면히 이끌어왔

습니다. 천부경은 유사有史 이래 인류가 추구해온 궁극의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한민족 정서의 심층에 현전하는 천부경은 우리민족이

나아갈 역사문화의 중흥과 미래의 지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에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에서는 천부경이 품고 있는 비밀을 하

나씩 풀어내어 책으로 내보낼 예정입니다. 천부경이 전하는 위대한

진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성인들은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애독

해주시길 바랍니다.

 

2019103일 개천절에

 

저자 일동


차 례

 

 

천부경의 유래와 초기 전승

노종상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

 

. 들어가며..................................................................... 14

. 환국 시대의 천부경과 그 유래...................................... 20

. 배달 신시시대의 천부경.............................................. 33

. 단군시대의 천부경.................................................... 57

. 나오며........................................................................ 84

 

 

천부경天符經의 상수론象數論은 개벽開闢의 순환원리

문계석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

 

I. 천부경이란 무엇인가.................................................... 90

II. 천부경에서 상수象數의 의미....................................... 100

III. 상수론에서 무극無極태극太極의 개념 정립 ............. 134

IV. ‘일태극一太極십무극十無極의 순환적 구조.................185

V. 맺음말 : 천부경은 개벽의 순환원리.............................. 197

 

천부경의 중일中一과 고대 중국의 태일太一

원정근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

 

1. 고대 동아시아 문명의 이상 ........................................... 206

2. 천부경의 중일中一 의 이상......................................... 212

3. 고대 중국의 太一의 이상 .............................................. 225

4. 중일과 태일의 세상을 위하여 ........................................ 241

 

 

천부경天符經의 전래와 위작설僞作說 비판

유 철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

 

I. 천부경연구 동향과 위작설.......................................... 248

II. 천부경의 전래傳來.................................................... 252

III. 단군교와 천부경...................................................... 265

IV. 천부경위작설僞作說............................................... 272

V. 위작설 비판................................................................ 289

VI. 천부경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309

 

 

우리말 으로 본 천부경의 일개념

황경선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

 

1. 머리말 ...................................................................... 314

2. 한의 의미를 찾아서...................................................... 316

3. 천부경에서 한.......................................................... 326

4. 맺음말......................................................................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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